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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양조장인 쓰리 소사이어티는 린한 방식의 시도는 아니지만, 음주문화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도전한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1. 음주 문화의 변화

다같이 취하고 신나기보다, 소수의 사람들이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에 대한 니즈는 항상 존재했어요.

소맥으로 대표되는 회식 문화는 분위기를 띄우지만 모든 사람이 좋아서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구요.

2016년 즈음부터는 탄핵이나 페미니즘 이슈가 격화되면서 정치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기 어려웠어요.

코로나가 터지고선 거의 불가능해졌죠.

세대론 뿐 아니라 정치, 문화적인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위스키는 생각보다 싸고, 맛있고, 자랑하기 좋다

위스키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하이볼처럼 음료를 만들어 먹는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잘만 고르면 한 잔에 2천원 정도로 훌륭한 하이볼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 맥주는 탄산이 많이 들어가 기름지거나 간이 센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지만, 홉이 적게 들어가 맥주만의 매력은 떨어집니다.

위스키는 반대예요.

향이 농축되어 있어서 원액만으로도 맛과 향이 풍부합니다.

오히러 무언가 같이 먹으면 술의 향이 옅어져 아쉬워요.

그래도 너무 세니 쉽게 먹게 만든 것이 하이볼입니다.

얼음과 탄산수, 레몬즙 조금 넣으면 완성이예요.

(사실 위스키 뿐 아니라 다른 술, 탄산수 외의 다른 음료를 넣어도 하이볼입니다.)

맥주 한 캔에 2500원, 하이볼 한 잔에 2000원이면 재미 삼아 만들어 볼 법 하죠.

가게에서 파는 위스키는 10만원을 훌쩍 넘고, 칵테일 바에서는 최소 8천원이니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자랑하거나 생색 내기도 좋습니다.


3. 종가세는 한국의 술을 비싸게 한다

한국에서 생산된 주류의 세금은 증류 여부, 도수에 따라 다릅니다만, 소주나 위스키 같은 증류주의 경우 출고 가격의 72%가 적용됩니다. 

세금을 합한 값에 교육세 30%가 더 붙고요. 

이렇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원재료 값이 비싼 한국에서 좋은 증류주를 만들면 너무 비싸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외국 술과 견주기 위한 적정 가격을 맞추려면 점점 더 싸구려 재료를 쓸 수 밖에 없어요.

참고로 맥주나 탁주는 2019년부터 리터당으로 계산하는 종량제로 바뀌었습니다.


4. 짐빔, 1등 위스키의 비결은 하이볼

위스키는 도수가 세고, 스피릿으로 소주처럼 마시기엔 비싸요.

그래서 맛과 값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칵테일이 하이볼입니다.

그리고 그 하이볼에 적절한 위스키를 꼽으라면 빼 놓을 수 없는 위스키가 짐빔이예요.

버번위스키로 미국에서 대량 생산한 곡물, 옥수수로 만들어 저렴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기본 이상을 합니다.

물론 가격대별로 여러 라인이 있어요.


처음 하이볼을 마케팅에 사용한 회사가 짐빔이예요. 

시원하게 넘어가다 보니 판매량이 늘었고, 전미 1위 판매 주류가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하이볼을 캔에 담아서 파는데요,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꽤 됐습니다. 

다만 한국에선 앞에서 언급한 주세 때문에 맛있는 캔 하이볼이 나오기 어려워요. 

아직은 캔보다 직접 만들어 드시는걸 추천 드립니다ㅎㅎ


p.s.
제가 하이볼로 추천드리는 위스키는 시중에 파는 짐빔입니다. 

200ml에 만원 정도 하고 7잔 정도 만들 수 있어요.

비싼 위스키를 하이볼로 만들면 조금 아깝고, 그렇다고 너무 저렴이로 만들면 맛이 없어요.

얼음을 꽉 채운 잔에 소주잔 2/3잔 기준으로 위스키 : 탄산수 : 레몬즙을 1 : 3 : 1 내지 1:4:1 비율로 드시면 좋습니다!

레몬즙 대신 진짜 레몬도 좋고, 단게 좋은 분들은 토닉이나 콜라, 사이다도 맛있어요.

 

하이볼로 이번 여름 시원하게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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